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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전드 뮤지컬 넘버(OST) 정리 (엘리자벳, 지킬앤하이드, 베르테르)

by mmtiny 2025. 3. 31.

뮤지컬의 감동을 오랫동안 기억하게 만드는 가장 큰 이유 중 하나는 바로 OST입니다. 단순한 배경음악이 아닌, 인물의 감정과 서사를 고스란히 담은 넘버들은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고 깊은 여운을 남깁니다. 특히 ‘엘리자벳’, ‘지킬 앤 하이드’, ‘베르테르’는 음악만으로도 명작이라 불릴 만큼 극의 중심을 이루는 OST들이 풍성한 작품들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이 세 뮤지컬의 대표 OST들을 정리하며, 각 넘버가 지닌 의미와 매력을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뮤지컬 넘버 베르테르

엘리자벳 – 삶과 죽음을 노래하는 서정적 선율

뮤지컬 ‘엘리자벳’은 실존 인물인 오스트리아 황후의 삶과 그녀를 끊임없이 유혹하는 죽음의 형상을 결합한 독특한 구조로 관객을 사로잡습니다. 특히 ‘나는 나만의 것(Ich gehör nur mir)’은 엘리자벳의 삶의 철학과 독립적인 의지를 보여주는 넘버로, 단순한 주제곡을 넘어 작품 전체를 상징하는 곡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이 곡은 특히 여주인공들의 보컬 실력을 최대한 끌어내며, 감정선이 최고조에 이르렀을 때 관객의 마음을 단번에 붙잡습니다. 김선영, 옥주현, 전나영 등 역대 엘리자벳 역을 맡았던 배우들은 각기 다른 해석으로 이 곡을 재해석하며 매번 새로운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또한 ‘그림자는 길어지고’, ‘죽음이 그를 데려갔다’ 같은 곡들은 죽음(토드)의 유혹과 엘리자벳의 삶 사이의 대립을 음악적으로 절묘하게 표현하며, 극의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킵니다. 토드 역할을 맡았던 김준수, 박형식, 전동석 등도 이 넘버들을 통해 카리스마 넘치는 캐릭터를 완성해 냅니다.

‘엘리자벳’의 OST는 록과 클래식, 발라드가 조화를 이루며 극의 감정선을 깊고 진하게 전달합니다. 그 덕분에 관객들은 공연이 끝난 후에도 한동안 노래의 여운에서 벗어나지 못하곤 합니다.

지킬 앤 하이드 – 선과 악의 내면을 폭발적으로 표현한 넘버

뮤지컬 ‘지킬 앤 하이드’는 인간 내면의 이중성을 다룬 작품으로, 넘버 하나하나가 감정의 폭발력을 지니고 있어 배우와 관객 모두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깁니다. 그중에서도 단연 ‘지금 이 순간(This is the moment)’은 뮤지컬 역사상 가장 유명한 넘버 중 하나로, 결의와 절박함이 동시에 느껴지는 이 곡은 극의 전환점이자 가장 강한 인상을 주는 장면입니다.

이 곡은 지킬 박사가 인간의 본성과 선악에 대한 실험을 결심하며 부르는 곡으로, 단순한 결심을 넘어 삶 전체를 건 외침으로 관객에게 전달됩니다. 조승우, 류정한, 민우혁 등 대표 배우들이 이 넘버를 통해 캐릭터의 복잡한 내면을 설득력 있게 전달해 관객들에게 전율을 안겨주었습니다.

또한 ‘이 밤이 지나면’, ‘그녀가 나를 본다면’, ‘얼마나 잔인한 세상인가’ 등은 각각 지킬, 루시, 엠마의 감정을 대변하며 서브 넘버임에도 불구하고 큰 존재감을 발휘합니다.

지킬과 하이드의 갈등이 절정에 다다를 때 연주되는 음악은 무대 위 긴장감을 최고조로 끌어올리며, 관객들로 하여금 무대에 완전히 몰입하게 만듭니다. 이처럼 ‘지킬앤하이드’는 스토리뿐만 아니라 음악적 완성도에서도 전설로 불릴 자격이 충분한 작품입니다.

베르테르 – 감성을 자극하는 서정적 아름다움

뮤지컬 ‘베르테르’는 괴테의 소설을 바탕으로 한 창작 뮤지컬로, 국내에서 제작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음악의 질과 감정 전달력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특히 ‘그녀에게’는 베르테르가 샤를로테를 향한 사랑을 토로하는 넘버로, 그 감정선이 고스란히 음악에 실려 관객의 마음을 울립니다.

이 곡은 섬세한 피아노 선율과 절제된 스트링 편곡 위에 베르테르의 애절한 목소리가 얹히며,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짝사랑의 아픔을 떠오르게 만듭니다. 엄기준, 카이, 유연석 등 다양한 배우들이 각자의 감성으로 이 곡을 해석하며 관객들과 진한 공감대를 형성해 왔습니다.

그 외에도 ‘사랑했지만’, ‘이 세상 누구보다’, ‘나는 베르테르’ 등은 작품 속 인물들의 감정을 극대화하며, 클래식과 현대적 요소가 잘 어우러진 고품격 넘버들로 구성돼 있습니다.

‘베르테르’는 특히 문학과 음악이 조화를 이루며 예술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갖춘 작품으로 평가받으며, 국내 뮤지컬의 자존심으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음악이 극 전체를 이끄는 구조로 되어 있어 OST만 따로 들어도 마치 한 편의 오페라를 감상하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엘리자벳’, ‘지킬 앤 하이드’, ‘베르테르’는 그 자체로 완성도 높은 작품이지만, 무엇보다 그들의 OST는 시간이 지나도 잊히지 않을 감동을 선사합니다. 감정의 깊이를 음악으로 표현한 이 레전드 넘버들을 감상하며, 뮤지컬이 가진 진짜 매력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 지금 바로 OST를 플레이리스트에 추가해 보세요. 당신의 하루가 달라질지도 모릅니다.